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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웨어 패션: 2025 F/W 시즌 아웃핏의 첫인상

Fashion Magazine

by lumibypeppy 2025. 8.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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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을/겨울 시즌의 스타일을 규정하는 첫인상은 바로 아우터웨어에서 시작됩니다. 단순한 보온의 기능을 넘어, 착용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그의 스타일을 세상에 알리는 첫 번째 선언문이자 시즌의 핵심 실루엣을 표현하는 궁극의 캔버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F/W 첫인상을 결정할 아우터웨어를 안내합니다.

1. THE ELEGANCE OF GRAVITY: 중력의 우아함과 소프트 파워

힘을 과시하기보다는 우아함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파워 드레싱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몸을 따라 부드럽고 유려하게 흐르는 실루엣이 특징인 드레이프 코트와 케이프입니다. 이는 공격성이 아닌 우아함과 여유를 통해 힘을 발휘하는 '소프트 파워' 드레싱의 현대적 갑옷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레이프 코트의 행성'이라 불리는 현상

보그 스칸디나비아는 이번 시즌의 현상을 '드레이프 코트의 행성(Planet of the draped coats)'이라 명명하며 그 압도적인 영향력을 분석했습니다. 매체는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이 아이템이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멋을 상징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발망, 캘빈 클라인, 카이트, 알투자라 등의 런웨이에서는 스카프나 후드가 내장된 형태의 드레이프 울 코트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이 실루엣은 몸을 감싸 안는 보호적인 특성으로 불확실한 시대에 안락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내장된 디테일은 실용성과 자급자족의 느낌을 더하며 착용자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옷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스타일링의 놀라운 범용성

 

이 우아한 실루엣은 캐주얼한 룩부터 격식 있는 블랙타이 행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놀라운 범용성을 자랑합니다. '케이프처럼 흐르는 드레이프 아우터(Capey drapey outerwear)'라는 키워드로 시즌 전반을 관통하며, F/W 시즌 옷장에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그 입지를 공고히 했습니다.



2. THE RETURN OF STRUCTURE: 구조의 귀환과 테일러링

드레이프 코트의 유연함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은 바로 날카롭고 건축적인 테일러링의 귀환입니다. 특히 재킷과 블레이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1980년대 파워 드레싱의 재해석

1980년대 파워 드레싱을 연상시키는 과장된 파워 숄더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이는 무력감을 느끼기 쉬운 시대에 대한 직접적인 스타일적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파워 숄더는 물리적으로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견고한 실루엣을 구축함으로써, 착용자가 스스로 주체성과 통제감을 되찾으려는 시도인 것입니다.

 

 

이번 시즌 파워 수트는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하는 대신 "그 어느 때보다 날렵하고, 섹시하며, 어깨 중심적"으로 진화했습니다. 특히 생 로랑은 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구조적인 재단을 통해 이 실루엣을 구현해내며 테일러링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두 가지 방식의 '힘'

 

 

과장된 파워 숄더와 함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역시 스트리트와 런웨이 모두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이 두 가지 트렌드의 공존은 '힘'이 하나의 방식으로만 표현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는 건축적이고 분명한 힘을, 다른 하나는 여유롭고 자연스러운 힘을 상징하며, 2025년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는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정제된 테일러링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3. THE SEASON'S MVP: 아우터웨어의 현주소

다양한 아우터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이번 시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펜디, 엠포리오 아르마니, 막스 마라 등의 쇼에서는 편안함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코트가 런웨이를 지배하며 아우터웨어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시즌의 'MVP'가 될 잠재력을 지닌 핵심 아이템으로 오버사이즈 데님 트렌치코트를 주목할 만합니다. 클래식한 트렌치코트의 실루엣에 가장 대중적인 소재인 데님을 접목하고 여유로운 핏을 더한 이 아이템은 '조용한 럭셔리'의 실용성과 '맥시멀리즘'의 과감함을 모두 아우를 수 있어, 이번 시즌 가장 현명한 투자가 될 아우터웨어임이 분명합니다.



Editor's Note: Lumi's Pick

 

이번 시즌 수많은 아우터웨어의 향연 속에서 Lumi가 선택할 단 하나의 아이템은 바로 스카프 디테일이 더해진 차콜 그레이 컬러의 롱 드레이프 코트입니다. 이 아이템은 '조용한 럭셔리'의 정수인 우아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벨트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으로 연출하거나, 허리를 묶어 구조적인 느낌을 더하는 등 하나의 옷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합니다. 여기에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인 오버사이즈 데님 트렌치코트를 추가한다면, 클래식과 트렌드를 아우르는 완벽한 F/W 아우터웨어 옷장이 완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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