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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배우, 김지원에 관하여..

by peppymaru98 2025. 4. 23.

1. 프로필 (출처: Wikipedia)

 

1992년 10월 19일생으로 국적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출생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살 터울의 언니가 한 명 있습니다. 2010년 빅뱅과 함께 휴대폰 롤리팝 2 CF에 출연하면서 공식 데뷔하였고, 오란씨걸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화제를 모으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2011년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의 여주인공으로 스크린에 데뷔를 하였고 2014년 현재의 소속가 킹콩 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갔습니다. 

 

2016년 드라마 '태양의 후예' (2016년)에서 육사출신 군이장교 중위 윤명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며 대세 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22년 '나의 해방일지'에서 말수가 적고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않는 주변인이자 갑갑한 삶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열망이 큰 염미정이라는 인물로 배우 김지원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배우 김지원은 이 작품을 통해 표현을 극도로 절제하면서도 묵직함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2023년 '눈물의 여황'에서는 도도하고 차가운 재벌 3세이자 퀸즈 백화점 사장인 홍해인 역을 맡아 그동안 뛰어나다고 평가받던 연력과 미모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김지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언급되는 딕션 또한 작품에서 크게 빛을 발하였습니다. 

 

특히 배우 김지원은 '태양의 후예', '나의 해방일지', '눈물의 여왕'을 통해 각종 어워즈에서 많은 수상을 휩쓸었습니다.

 

 

배우 김지원

 

 

2. '태양의 후예' - 수채화 같은 배우 김지원의 또다른 연기 전환점

 

1) 단단한 에너지와 여린 속마음의 이중성

 

태양의 후예에서 김지원이 마은 윤명주 역은 엘리트 군의관이자 유복한 집안의 자신감 있는 캐릭터입니다. 김지원은 이 인물을 허세 없는 당당함으로 연기함으로써 무심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충실하고, 깊이 상처받는 인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딱 딱 떨어지는 딕션과 절제된 감정선으로, 윤명주의 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켜 줍니다. 하지만, 서대영(진구 분)에게 다가갈 땐 눈빛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같은 대사에서도 쏘는 듯 하지만 눈빛에선 어느새 간절함이 가득 담겨있는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2) 사랑 앞에서는 솔직하고 용기 있는 여성

 

윤명주는 자존심보다는 감정의 진심을 먼저 꺼내는 캐릭터입니다. 배우 김지원은 그 솔직함을 힘있게 하지만 결코 가벽지 않게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그녀의 대사를 보면,

 

"당신은 나를 왜 이렇게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나를 포기해요?"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 하나가 사랑에 배신당한 그녀의 분노, 슬픔, 단념까지 한꺼번에 담아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코 울먹이지 않고 목소리에 서린 그 떨림과 눈빛 하나만으로 감정 폭발의 모든 걸 대변하고 있습니다.

 

3) 로맨스 클리셰를 새롭게 만드는 배우 김지원

 

군인이자 의사라는 설정. 겉으로는 도도하고 안으로는 따뜻한 여주인공이 어떻게 보면 익술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김지원은 이를 클리셰로 소비하지 않고, 싶은 입체성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감정 변화의 ㅏ이밍과 장면마다 숨겨진 감정선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드는 완성형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3. '나의 해방일지'- 무채색의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의 두드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중에서 (출처: 나무위키)

 

 

1) 감정을 말하지 않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연기 색채

 

'나의 해방일지'에서 배우 김지원이 역할한  염미정은 표현에 서툴고, 삶에선 지쳐 있지만, 누구보다 감정이 깊은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김지원은 이 캐릭터를 거의 감정의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사람처럼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과한 표정와 억양이 없어도 시청자는 그 안의 뭉친 감정을 다 느낄 수 있습니다

 

2)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인물의 세계관을 말하는 연기

 

김지원의 나레이션 연기는 '나의 해방일지'에서 또 다른 주연입니다. 비록 나레이션일지라도 감정을 누르고 또 누른 톤으로 말하며 오히려 감정이 더욱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난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

 

무미건조한 목소리에 그 공허함이 너무 가득해서 더욱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3) "추앙해요"라는 대사 한마디로 상징되는 아리러니한 로맨스

 

김지원은 이 작품에서 가장 낯설고 독특한 사랑의 언어를 본인의 방식으로 소화합니다. 특히 "추앙해요"라는 대사는 실생활에선 잘 쓰지도 않는, 어찌 보면 어색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인 데도, 김지원 배우는 염미정의 인생 전체를 압축하는 듯한 진심으로 전달했기에 오히려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속삭이듯, 감정은 숨기지만 눈빛은 너무나 정직해서 벗어날 수 없는 연기가 이 캐릭터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극도의 정적 속에서 작은 변화 그리고 몰입력

 

염미정은 겉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빛, 말투, 모의 미세한 움직임들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기에 극의 흐름을 따라 시청자들은 매우 따뜻한 온기를 느낍니다. 배우 김지원은 그 변화들을 단 1mm 단위로 컨트롤 하듯 연기하고 있기에 시청자 입장에선 점점 더 몰입하게 되고 나중엔 그녀의 변화된 모습에 감정을 터뜨리며 울컥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