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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컬러 팔레트 I: [Fall Outfits Magazine] 부드러운 색의 물결

Fashion Magazine

by lumibypeppy 2025. 8.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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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mi's Odyssey> 15부작 기획 시리즈

지난 1부에서는 2025년 패션계를 관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 즉 '즐거움의 회복'과 '자유로운 자기표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추상적인 시대의 분위기는 우리의 옷장에서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날까요? 그 첫 번째 대답은 바로 '컬러'에 있습니다. 기획 시리즈의 두 번째 장에서는, 2025년 S/S 시즌 당신의 옷장을 가장 먼저 물들일 부드러운 색의 물결, 파스텔 컬러 팔레트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파스텔과 뉴트럴 컬러

 

I. 2025년의 파스텔, 더 이상 소녀를 위한 색이 아니다

파스텔 톤은 오랫동안 '소녀다움', '순수함'과 같은 단어들과 함께 묶여왔습니다. 하지만 2025년의 파스텔은 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층 더 성숙하고 다층적인 의미를 품고 돌아왔습니다.

 

1.1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힘

이번 시즌의 파스텔은 단순히 사랑스럽기만 한 색이 아닙니다. 그것은 차분한 자신감과 정제된 자기표현의 언어입니다. 2025년의 파스텔은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장된 실루엣 없이도, 색 자체가 가진 부드러운 힘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는 '조용한 럭셔리'가 남긴 미니멀리즘의 유산 위에,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감성을 더한 결과물과도 같습니다. 즉, 부드럽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색입니다.

 

1.2 겹쳐진 파스텔: 색으로 그리는 수채화

2025년 파스텔 스타일링의 핵심은 '겹쳐진 파스텔(Superimposed Pastels)'이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파스텔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서로 다른 파스텔 톤을 과감하게 레이어드하여 풍부하고 미묘한 색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 블루 셔츠 위에 민트 그린 니트 베스트를 겹쳐 입거나, 버터 옐로 드레스에 파우더 핑크 카디건을 걸치는 식이죠. 이는 마치 수채화 물감을 겹쳐 칠해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듯, 당신의 스타일을 한층 더 예술적이고 유희적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파우더 핑크와 크림 톤 매치

 

II. 2025 S/S 옷장을 채울 네 가지 핵심 파스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파스텔 컬러에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까요? 2025년 봄/여름 시즌, 당신의 옷장을 가장 빛나게 해 줄 네 가지 핵심 색상을 소개합니다.

 

2.1 파우더 핑크 (Powder Pink): 성숙한 로맨스

더 이상 바비 인형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2025년의 파우더 핑크는 채도를 낮추고 회색빛이 살짝 가미되어, 한층 더 차분하고 성숙한 무드를 자아냅니다. 실크 슬립 드레스나 구조적인 테일러드 블레이저와 같은 아이템으로 만났을 때, 그 세련미는 극대화됩니다. 크림이나 베이지 같은 뉴트럴 톤과 함께 매치하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2.2 버터 옐로 (Butter Yellow): 온화한 낙관주의

태양처럼 강렬하지 않지만, 그 온기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버터 옐로는 2025년 가장 주목받는 색 중 하나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 온화한 색은 긍정과 낙관의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니트 카디건이나 유려하게 흐르는 와이드 팬츠로 이 색을 즐겨보세요. 특히 화이트 데님이나 다른 파스텔 톤과 함께 매치했을 때, 그 신선하고 부드러운 매력이 배가됩니다.

 

버터 옐로 톤온톤 아웃핏

 

2.3 민트 그린 (Mint Green): 청량한 모더니즘

민트 그린은 파스텔 팔레트에 청량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는 색입니다. 상쾌한 민트 아이스크림처럼, 이 색은 룩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각적인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니 드레스나 각 잡힌 재킷처럼 깔끔한 실루엣의 아이템으로 활용했을 때 그 매력이 돋보입니다. 특히 오트밀이나 라이트 그레이와 같은 뉴트럴 톤과 함께 매치하면, 도시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2.4 베이비 블루 (Baby Blue): 지적인 평온함

맑게 갠 하늘을 닮은 베이비 블루는 평온함과 신뢰감을 주는 색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잘 재단된 셔츠나 흐르는 듯한 미디스커트 형태로 많이 등장하며, 지적인 동시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클래식한 네이비와 함께 매치하면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미를, 다른 파스텔 톤과 함께하면 꿈결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등,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컬러입니다.

 

 

III. 파스텔, 일상으로 스며들다: 실전 스타일링 가이드

아무리 아름다운 색이라도 일상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면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파스텔 컬러를 당신의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가져오는 두 가지 실전 팁을 제안합니다.

 

3.1 톤온톤으로 완성하는 세련미

가장 쉽고 세련되게 파스텔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톤온톤(Tone-on-tone) 스타일링입니다. 예를 들어, 베이비 블루 셔츠에 그보다 채도가 살짝 더 짙은 스카이 블루 컬러의 슬랙스를 매치하는 식이죠. 같은 색 계열 안에서 명도나 채도에 미세한 차이를 두는 이 방식은, 전체적인 룩에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3.2 뉴트럴 컬러로 안정감 더하기

파스텔 컬러가 너무 달콤하게 느껴져 부담스럽다면, 뉴트럴 컬러를 활용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버터 옐로 니트 탑에 베이지 컬러의 와이드 팬츠를 입거나, 민트 그린 미니 드레스 위에 오트밀 재킷을 걸치는 것처럼 말이죠.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오트밀과 같은 뉴트럴 컬러는 파스텔의 화사함은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룩을 차분하고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최고의 조력자입니다.



Editor Lumi

 

편집장 코멘트 (Editor's Comment)

2025년의 파스텔은 부드러움의 힘을 아는 당신을 위한 색입니다. 하지만 패션의 '즐거움'은 부드러움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죠. 다음 편에서는 이 부드러운 파스텔의 세계와 완벽한 대조를 이루며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할 또 다른 컬러 팔레트, <Part 3. 컬러 팔레트 II: 체리 레드의 강렬함>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L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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