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색달해변의 여름밤. 루미의 소설 [Minor Love] 선공개
[2악장: 내면의 성찰] 16장. 색달해변의 여름밤🎵 이번 화와 함께할 선율: Spotify와 Youtube music에 담아 둔 [신작소설 'Minor Love']플레이리스트의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읽어보세요. 사랑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올렛의 마음을 더욱 깊이 느끼실 거예요. 1. 지워진 발자국, 공허한 메아리 2030년 8월 13일 화요일. 올렛은 공항에서 해변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과즙처럼 달콤한 저녁 공기를 가르며 미끄러지듯 달리던 차 안은 아늑한 고치 같았지만, 그녀의 상상은 다른 곳을 헤매고 있었다. 색달해변 산책로에 발을 내디뎠을 땐, 마치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던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그녀는 산책로 끝에서 스니커즈를 벗어던졌다. 모래는 익숙한 온기를 품고 ..
Writer Lumi
2025. 8. 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