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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공모전 출품작 [따뜻했던 계절] 5장. 숨표 Ver. 캐릭터

Writer Lumi

by lumibypeppy 2025. 9. 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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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악장: 운명의 습격] 5장. 숨표

 

🎵 이번 화와 함께할 선율: Messiah: Part 1, No 1. SinfoniaHandel: Messiah / Part 1: 18a. “He shall feed fis flock”의 애절한 선율과 함께 읽어보세요. 올렛의 마음에 잠들어 있던 그리움이 깨어나는 순간을 더욱 깊이 느끼실 거예요.


 
 
[5장. 오프닝 나레이션 Ver. 올렛 기도문]
 
주여, 저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던 그 자리가 이토록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라면,
저는 처음부터 잘못 짓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야 깨닫고, 당신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그동안 높아진 마음으로 많은 것을 보지 못했고, 많은 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저의 죄를… 눈물로 회개합니다.
제가 만든 것들이 누군가의 생을 앗아갔을 때, 
저는 죄를 기술로 감추려 했고, 책임을 전략으로 계산하려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사람을 잃고서야 사람을 깨달았습니다.
 
제 손으로 만든 세상에서 제가 가장 먼저 길을 잃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제가 더 무서운 사람이었음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그래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처음 당신을 떠올렸던 그 밤처럼,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제 안에 계셔주시기를.
 
하나님 아버지, 제가 잊었던 저를 당신은 여전히 기억하고 계시다면,
그 아이처럼 순했던 저를 아직도 품고 계시다면…
저는 그 기억 하나로 오늘을 견디겠습니다.
 
이제는 누군가를 설득하는 말이 아니라, 
당신께 들리는 기도를 하나하나 배워가겠습니다.
 
제 안의 교만을 깨주시고, 
남은 숨으로는 당신을 닮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2025년 12월 18일 목요일 저녁 6시.
 
청담교회의 마호가니 문들이 12월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파수병처럼 서 있었고, 올렛의 손바닥 아래 놋쇠 손잡이는 차가웠다. 
 
안쪽에서는 성소가 준비의 활기로 웅웅거렸다. 대학부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위해 전등을 매달고 있었고, 그들의 웃음소리가 아치형 천장에 메아리쳤다. 그녀가 막 떠나온 전쟁 같은 회의실과는 날카로운 대조를 이뤘다.
 
그녀는 유령처럼 현관을 지나갔고, 그녀를 힐끗 보는 몇몇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몇몇은 그녀를 알아봤다. 재빨리 시선을 돌리는 것에서, 그녀가 지나간 후 따라오는 속삭임에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자선 갈라를 빛냈던 성공한 CEO는 다른 무언가로, 공개적 실패로 낙인찍힌 누군가로 바뀌어 있었다.
 

 
교회는 장로교다운 절제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걸치고 있었다. 소나무 화환이 기둥을 감고 있었고, 그 향기가 가구 광택제와 성스러운 공간의 그 형언할 수 없는 냄새와 섞였다.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제단 근처에서 성탄 장면을 배치하고 있었고, 그들의 목소리는 복잡하지 않은 기쁨으로 밝았다.
 
본당에서 돌아선 올렛의 발길은 오케스트라실로 가는 익숙한 길을 찾았다. 과거 공연들의 사진이 줄지어 있는 복도를 따라,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고 표시된 문을 통과해서, 한때 악보 기보법의 정밀함에서 피난처를 찾았던 조용한 공간으로.
 
연습실은 바뀌지 않았다. 조심스러운 반원으로 배치된 접이식 의자들, 다양한 높이로 조정된 보면대들, 송진과 밸브 오일의 냄새가 공기 중에 남아 있었다. 
 
그녀의 바이올린 케이스가 보관 벽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해 전, 세상이 변하기 전, 성공이 그녀의 모든 순간을 요구하기 전에 그녀가 놓아둔 곳에서, 케이스의 걸쇠가 기계적 확실함으로 열렸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손에서 부재의 무게를 느끼며. 언제부터 잡지 않았을까? 마지막 오케스트라 리허설은 작년 겨울이었다. AZ TECH의 시리즈 C 펀딩이 막 마감됐을 때, 미래가 가능성으로 무한해 보였을 때.
 
활에 송진이 필요했다. 그녀는 익숙한 동작으로 케이크 위에 활을 그었고, 하얀 가루가 눈처럼 떨어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녀의 손가락이 현에서 위치를 찾았고, 근육 기억이 천천히 깨어났다. 첫 음이 거칠게 나왔다. 너무 많은 압력, 너무 많은 절망. 그녀는 조정했고, 다시 시도했고, 진실에 더 가까운 무언가를 찾았다.
 
악보가 지휘자 보면대 위에 흩어져 있었다. 12월은 메시아 시즌을 의미했다. 고통과 구원에 대한 헨델의 걸작. 그녀는 바이올린 파트를 찾았다. 오랜 사용으로 부드러워진 페이지들을 펼치고, 늘 동등하게 사랑하고 두려워했던 한 부분으로 돌렸다.
 
"그는 멸시받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슬픔의 사람이요, 고통을 아는 자였다."
 
가사가 바이올린 파트에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그것들을 알고 있었고, 활이 첫 음들을 찾을 때 마음속에서 들었다. 멜로디 라인이 질문처럼 굽이쳤고, 각 프레이즈는 미해결로 끝나며, 오지 않을 위안을 찾고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운지법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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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던 계절 - [1악장: 운명의 습격] 5장. 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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